재계는 올해 매출및 투자목표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출확대는 물론
내수호조로 수익성이 좋아져 투자여력이 생긴데다 당분간 경기활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차원의 매출을 공식발표하지 않는 현대와 삼성 럭키금성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목표를 발표한
대부분 업체는 많게는 40%까지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재계가 올해에 거는 기대는 여느때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투자규모 역시 현대가 6조5,000억~7조원, 삼성이 7조5,000억원으로 책정
하고 있는 것을 비롯 대부분이 20%이상, 많게는 100%이상 늘리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특히 업종의 호황을 반영하듯 전자 자동차 정유및 석유화학에 대한 투자
계획이 두드러진다.

전자업종의 경우 지난해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2조8,000억원
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금성사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 대우전자등이 9조원
가까이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업종도 현대가 1조6,500억원을 투자하는등 완성차메이커만 모두
4조5,000억원이상을 시설확충및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럭키 대림산업등 유화업계도 지난해 수출호조를 기반으로 대단위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정유업계도 시설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그룹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정부의 SOC민자유치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업의 투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각기업들은 국제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이에따른 해외투자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