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목조건축물의 일단을 보여주는 대형목곽시설이 대전시 월평동에서
발굴됐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충남대박물관과 공동으로 8월23일부터 대전 월평동유적을
조사한 결과 6~7세기 백제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대형목곽 1기를 비롯 목책열
70m,환호 55m,주거지9동,타원형구덩이 3기,원형구덩이 40기를 발굴했다고 밝
혔다.

목곽시설에서는 각종의 나무도구.그릇과 말안장부속구를 비롯 곡물.구슬이
출토되었고,다른 유구에서는 백제후기의 토기와 철기 기와류 50여상자분이
나왔다.

이 목곽시설은 사전 설계를 거쳐 목재를 정교하게 재단,가공해 백제목조건축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고있다.

학계는 백제의 변경지역에 해당되는 월평동유적에서 발굴된 이 목곽시설이
백제의 목조건축문화연구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