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방은행이 자금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국은행을 시금고
취급은행으로, 지방은행을 금고 일부 취급으로 각각 계약을 체결, 지방금융
육성은 물론 지방화시대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는 26일 상업은행과 내년 1월부터 2년간 일반회계 및 2개 특별회계
업무 취급은행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지방은행인 부산은행, 동남은행과는
각각 9개, 2개 특별회계를 분담, 체결했다.

에산 규모별로는 상업은행이 일반회계 1조4천2백여억원, 택지조성특별회계
등 2개특별회계에 6천1백여억원등 2조3백여억원으로 전체 예산액의 65%를
담당하게 됐으며 부산은행은 상수도특별회계등 9개 특별회계에 4천
4백여억원, 동남은행은 해운대 신시가지 특별회계등 2개 특별회계에 2천
8백여억원으로 각각 14.8%, 9.7%씩 시금고업무를 취급하게 돼 지방은행
육성 방침에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측은 "상업은행이 시 금고 공금전산실(OCR센터)을 운영하고 있어 주금고
로 지정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앞으로 지방은행의 자금능력이 신장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