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육근병씨(37)가 일본히로시마지역의 대규모 대지예술작업
프로젝트의 참가작가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새롭게 건설될 댐의 인공호수주변을 예술적으로 가꾸는
거대한 사업.

댐건설공사가 진행중인 히로시마현의 미라사카,키사,소료등의 3개마을은
수몰이후 이 주변지역을 새로운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이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츠카댐"으로 명명된 이 건설공사는 88년에 착공돼 21세기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댐건설본부와 지역주민의 의뢰를 받아 아트프로젝트를 총괄하고있는
AAP컴퍼니는 육씨를 비롯 6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일본작가2명외에 미국의 앨런 핑켈,앨리스 애덤스,러시아출신의 바님 사
하로프등이다.

한편 육씨는 지난 10월말에서 11월초까지 8일간 현장에서 작업설명회를
가졌다.

육씨의 작업방향은 댐건설이후 수몰되는 수목과 화초등을 뿌리가 흙에
묻힌 상태그대로 공중으로 들어올려 수몰이전의 형태를 유지시키는 시랜드
스카이랜드,야외기념관,혈관음등 3가지로 나눠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