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도 백화점처럼 가격을 인하해 일정기간 한정판매하는 세일형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람은행이 지난 15일 고액 예금주들에게 금리를
대폭 올려주는 "프리미엄통장"을 두달간 한시판매에 나선데 이어 상업은행이
이날 정기적금의 월 납입액을 2만원이상 깍아주는 "한아름 사은적금"을
개발, 내년 1월 3일부터 2월 4일까지 한달간 한정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상업은행 한아름 사은적금은 개인에 한해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보람은행의 프리미엄통장이 금리를 더 주는 것이라면 한아름적금은 아예
월납입액을 적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은행관계자는 "3년만기 2천만원 계약시 일반적금은 매월 48만7천8백
64원을 납입해야 하나 사은적금은 46만5천8백원만 납입하면 돼 매달 2만2천
64원을 덜내고 만기에 가서 약 90만원을 더 받을수 있다"고 밝혔다.

납입액을 기준으로 할때 한마음 사은적금의 이율은 다른 은행들보다 0.5-
1.0%포인트가량 높은 연12.5%가 된다.

상업은행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두달간 한정판매에 들어간 보람은행의
프리미엄통장의 경우 24일까지 9일간 1백78억원의 자금이 몰려드는등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계에선 앞으로 금리자유화의 진전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세일형상품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객들도 백화점의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유리하게
구입하는 것처럼 은행상품도 세일기간에 맞춰 가입하는 양상이 점차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