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서울신탁은행 자금부과장>

지난주는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하루짜리 콜금리가 법정 상한선인
연 25%(20일)까지 치솟았다.

CD유통수익률도 연 16.5%(19일)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폭등한 것은 은행들이 한은이 20일 부과한 벌칙성자금
(B2)을 피하기 위하여 단기자금을 금리불문하고 끌어당겼기 때문이었다.

이번주에는 장.단기 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연말자금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 3조원에 달하는
재정자금 방출이 예정되어 있어 시중 유동성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23일 환매채(RP)로 2조원을,24일에는 통안증권으로 2조원을
묶어 시중자금을 흡수하였다.

그런데도 은행지준은 24일 현재 2조원 잉여상태다.

은행들의 지준사정이 좋다는 얘기다.

그러나 투금사들을 비롯한 제2금융권들의 자금사정은 빠듯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금융기관간 자금 불균형 현상때문에 콜금리는 은행간 금리와
비은행간 금리가 다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간 금리는 연 12.0%대 이하에서,비은행간 금리는 연 14.0%대
이상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어 연 2%포인트 이상 금리차가 생기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CD유통 수익률도 꺾기물량 이외에는 발행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연 15.0%대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달러 환율은 기업체들의 연말 밀어내기식 수출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79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