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정보.통신기획팀의 이준희팀장(41).그는 유공에서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킨 사람으로 손꼽힌다.

임직원들이 굳이 출장을 가지 않더라도 서울 본사와울산공장에 설치된
영상회의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유공은 지난달 영상회의시스템을 서울 본사와 울산공장에 각각
구축했다.

양쪽에서 회의약속을 하면 최대 40명까지 동시에 참석할 수 있다.

음성과 화면만 나오는 게 아니다.

각종 도표 도면등도 손금보듯 알 수 있다.

영상회의시스템이 하루아침에 개발된 것은 아니다.

이팀장은 "경영에 필요한정보기반구축"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팀원들과 땀을 흘려온 결실이다.

이팀장은 정보.통신기획팀을 이끌며 부서및 개인간 문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통합메일링시스템,각종 석유정보를 알려주는 오일밴등의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유공의 전용통신회선인 "와이네트"를 확보한 것도 TV화면보다 더 깨끗한
영상회의를 할 수 있게 된 요인이다.

이팀장은 지난 85년 울산공장의 전산화기반을 구축한 것과 컴퓨터통합
생산(CIM)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요즘은 시스템개발에 관한 아이디어를 주로 내고 70명의 전산인력들이
개발작업에 눈코 뜰 새 없다.

이팀장은 "일본과 미국에 구축된 근거리통신망을 활용,내년부터 이들
지역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하면 시간과 공간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팀장은 "앞으로 주유소에서 고객들이 생활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까지 경영에 필요한 정보시스템개발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고객
중심의 정보를 많이 개발해 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