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이후 원화절상의 가속화로 수출관련 제조주들은 수익부진으로 약세
를 보이고 제지 건설 은행업종등 내수관련주들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동방페레그린증권은 80년대후반 원화절상에 따른 국내기업들의 이
익변화와 업종별 주가상승률을 분석,최근의 원화절상추이와 비교해 이같
이 내다봤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등 주요연구기관들이 95년들어
원화절상속도가 더욱 가속되면서 환율이 올연말 달러당 7백90원수준에서
760~770원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원화절상기였던 80년대
후반과 비슷한 주가상승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80년대후반 원화절상기 동안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등 수출관련업종의 주
당순이익은 원화절상초기(86~87년)사이에 크게 늘어났다가 89년이후 급감
세를 보이면서 주가상승률도 원화절상 초기에 절정을 보였다.

반면 건설 제지 비금속등 내수관련업종의 주당순이익은 86~88년까지 조
금씩 늘다가 원화절상말기인 89년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와함께 이들 내수주들은 86년 제지주(74.8%)를 제외하고 모두 종합주
가지수상승률(66.8%)을 밑도는 약세였으나 원화절상이 본격화된 87년에
는 은행이 2백29.8%의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제지 건설등이 종합주가
지수상승률(92.6%)를 웃돌았다.

또 원화절상이 최절정에 달했던 88년에는 종합주가지수는 72.3%에 그친
반면 건설(1백43.0%) 제지(1백44.0%) 은행(1백34.3%)등이 두드러진 상승률
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동방페레그린증권은 95년증시가 금융소득종합과세등을 앞두고
풍부한 유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익호전이 예상되는 이들 내
수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