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분유 수요가 크게 줄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제분유 소비량은 지난 90년까지 연평균 10%선의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여 왔으나 광고금지로 신규시장 개척이 어려워진데다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한 모유먹이기 권장활동이 사회전반에 확산되면서 침
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제분유 소비는 올들어 지난10월까지 1만6천9백60t에 그쳐 지난해 동기의
1만8천2백76t보다 7.2%가 감소했으며 대중광고가 금지되기 전해인 지난90년
동기의 2만9백36t에 비해서는 무려 19%가 줄어들었다.

조제분유 광고는 시장확대를 겨냥한 업체간의 과열경쟁을 방지하고 모유수
유를 권장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91년 5월부터 전면 금지된후 신문,
방송 등의 대중매체를 통한 선전활동이 일체 불허되고 있다.

조제분유는 월평균 소비량에서도 지난 10월까지 1천6백90여t에 그치고있어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금년 한햇동안의 전체소비가 2만t을
간신히 상회,90년이후 최저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의 조제분유소비는 광고금지에 따른 마이너스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2만2천2t으로 금년말까지의 예상소비량보다는 약2천t을 웃돌았었다.

지난90년 한햇동안 국내시장에서 소비된 조제분유는 2만5천79t으로 최근
4년간 수요가 어림잡아 20% 가까이 감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제분유메이커 관계자들은 고품질,고가신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조제분유시
장의 전체외형이 앞으로도 현수준인 연간 1천5백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
고있으나 광고금지로 신수요창출이 어려워진데다 모유먹이기운동의 확산및
핵가족화의 진전등으로 절대소비량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