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골프클럽에 대해 좀 더 설명한다. 클럽별 거리는 골퍼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는 도표와 같다.

물론 이보다 적게 나가는 골퍼도 많을텐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기 죽을
필요 전혀 없다.

9번아이언으로 150m를 날려도 그게 방향이 틀려 그린에 안 올라가면
100m를 9번으로 쳐 온그린시키는 골퍼에 비해 하등 나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드라이버샷의 평균거리가 200m라고 도표에 표시했지만 아마골퍼
들이 200m를 견실히 날리면 대단히 만족스런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레그 노먼이나 닉 팔도등 세계적프로들의 경우 맘먹고 때리면 300m도
나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세게 칠 경우 볼이 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살살"쳐서
230- 250m정도를 평균적으로 날린다.

이같은 드라이버샷은 주로 파4홀과 파5홀에서 친다.

거리가 짧은 파3홀은 그홀의 거리에 맞는 아이언이나 페어웨이우드를
선택해 치는식이다.

예를들어 거리가 143m의 파3홀이라면 5번이나 6번,7번아이언같은 클럽중
자신의 거리에 들어 맞는 클럽을 선택,샷을 하는 것이다.

물론 클럽선택은 골퍼에 무한한 자유가 주어지는 법으로 140m에서
드라이버를 쳐도 전혀 상관 없다.

프로들의 경우 거리가 비교적 짧은 파4홀에서도 롱아이언으로 티샷하는
수가 많은데 이는 우드에 비해 아이언샷의 정확성이 더 높기때문이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아이언샷부터 연습한다. 이는 채의
길이가 우드에 비해 짧은데 기인,컨트롤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얘기는 쇼트아이언으로 갈수록 채를 다루기가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의 길이가 짧다는 것은 볼과 골퍼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이고
그만큼 정확성있게 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주말골퍼들이 3번이나 4번아이언같은 롱아이언을 쳐서 온그린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10번중 2번으로 본다면 9번아이언으로 칠 경우 10번중
5번정도로 확률이 높아지는 것.

골퍼들이 죽자 사자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려 하는 것도 바로 그 다음샷을
짧은 클럽으로 쳐 온그린 가능성을 높이려하기 때문이다.

<김흥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