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중소형주의 매물출회에도 불구하고 핵심 대형우량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가가 연이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떨어진 종목이 오른종목보다 훨씬 많아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였다.

15일 주식시장은 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매물을 줄이고 있는 대형
우량주에 낙폭과다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포철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등 핵심 블루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등 강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개별재료로 급등했던 중소형 중저가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0.15포인트가 올라 1,027.87이었고 한경다우지수는
159.2 3로 0.9 3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심리약화가 계속되면서 거래는 계속 줄어 3천3백74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6천5백1억원이었다.

종목별로는 하한가 1백89개를 포함 떨어진 종목이 5백65개로 상한가
87개등 상승종목 2백95개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전장 한때 9포인트이상 올랐던 주가는 블루칩위주의 장세패턴이 연이
틀 전개되자 최근 주가가 상승했던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이식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는 변화를 보였다.

은행주는 금융 전업가를 개인에만 허용한다는 설등 악재에도 아랑곳
없이 지방은행주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
수상승을 견인했다.

거래소의 매매심리여파와 함께 일부 급등종목에 부도설이 돌면서 투
자심리를 위축시켜 개별 재료 종목이나 중소형 중저가 내수주나 섬유주
등을 중심으로 급락하는 종목들이 크게 늘었다.

제약주는 녹십자등 일부 재료보유주를 제외한 중저가주들이 많이 하락
했고 삼부토건 낙찰가 담합과 관련 건설사들이 고발당하면서 관리종목들
이 초강세를 보인것과는 달리 건설주도 약세를 보였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