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외항선사가 지중해를 중심으로한 컨테이너수송에도 나서는등
영업망 확충을 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따르면 조양상선이 미국동안과 지중해를 잇는 컨테이너
정기선영업에 들어간데이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지중해 진출을위한
준비를 서두르고있다.

조양상선은 독일 선사인 DSR-세나토르와 공동운항 형식으로 지난달
미국동안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정기선 영업을 개시했다.

미국선사인 시랜드와 공동으로 극동과 유럽간 항로에 취항중인
현대상선은 유럽 기간항로에달린 지선항로영업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지중해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도 미국동안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수송에
나선다는 목표아래 현재 외국선사와의 구체적인 제휴방안을 협상하는
실무작업을 벌이고있다.

이처럼 대형 선사들이 지중해 영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추세에따라 극동~유럽및 미국을 연결하는 기축항로의 물동량을
극대화하기위해 기축항로와 연결되는 동남아및 지중해선등의 지선항로
물동량을 대거 끌어들이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항선사들은 아프리카지역의 컨테이너수송영업 진출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지중해쪽의 영업망확충을 꾀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의 조사에따르면 아시아지역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컨테이너물동량은 한해 25만3천TEU(20피트짜리컨테이너단위)이며
반대로 지중해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오는 물동량은 29만4천TEU에
달한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