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하고 싶습니다. 5년후에는 5천만불수출탑을 받도록 해야지요"
무역의 날에 1천만불 수출탑을 받은 국제약품의 김사웅사장(54)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의약품 수출증대에 더욱 진력할것을 다짐했다.
"무엇보다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약품의 품질개선과 프로세서개발에
진력해온 연구실 요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사장은 주요수출품목인 세파계 항생제원료가 국제경쟁력에서 비교우위
를 가질수 있었던 것은 "선진외국 제약사보다 생산수율이 높으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요원들이 부담없이 연구에 몰두할수 있도록 일반 사원과 달리
출퇴근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수 있게 했고 격려와 자긍심을 불어 넣어
주도록 노력했던 것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영진연구소장이 유럽 일본 남미등 현지를 직접 순방하면서
수출상담을 벌여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주면서 즉석에서 기술적인
대응조치를 취할수 있었던 점도 수출확대요인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김사장은 수출시장에서 가장 보기 싫은 장면은 국내 기업들끼리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라고 지적하면서 "국제약품은 일단 국내기업이
선점한 품목이나 시장에 대해서는 뒤쫓아가지 않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값싼 제품으로덤핑하지 않는 것을 기업철학으로 삼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제약업체가 수출면에서 타업종에 비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제약산업에 대한 외국의 미시판물질특허보호요청을 대부분
그대로 수용했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사장은 "정부가 제약산업의 정밀화학에 대한 기여도와 높은 부가가치를
감안해 신약개발환경과 제약산업발전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