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그리고 관련기관간
북한 관련 정보를 서로 교환,공유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강봉균 경제기획원차관은 8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신문사와 21세기
경영인클럽(회장 이경식 전부총리) 공동주최로 열린 "남북경제협력-바람직한
접근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강차관은 따라서 앞으로는 정부 업계 관련기관간 정보교류가 필수적이며
남북관계에 대한 전문인력의 양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동승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분야별 남북경협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
를 통해 "남북경협에는 정치적인 요소를 비롯,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기때
문에 대형 프로젝트의 성급한 진출보다는 위탁가공사업의 확대등 가능한 분
야부터 서서히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남북경협과 동북아지역 개발전략"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은 "남북경협을 단순한 양국간 교류라는 차원을 넘어 시베리아 연해주
일본열도등을 포함한 동북아경제권을 형성하는 고리로 삼고 다시 이를 기초
로 세계화 구상을 실현한다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