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백화점이 신세계가 위탁경영하고있는 신세계 영동점을 빠르면 내년 4월
1일부터 직영에 들어가기위해 신세계와 올해말로 위탁계약해지를 추진중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산백화점은 신세계측과 현재 10년간으로돼
있는 영동점 위탁경영계약을 올해까지 끝낼것을 요구했으며 이달중에 신세계
에게 정식 계약해지통고서를 보낼 구상이다.

이에대해 신세계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지않고있다.

그러나 나산측은 조기 계약해지에 따른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고라고도 인
수할 의지를 보이고있어 신세계와 위탁경영관계는 올해를 넘기기못할 전망이
다.

나산백화점측은 이달중 계약해지 통고후 내년 3월까지 인수인계및 기존 인력
을 신세계로 돌려보내고 나산의 신규인력으로 대체해 4월부터 나산백화점 강
남점으로 이름을 바꾸어 직영할 구상이다.

이를위해 지난1일자로 강남점 점장에 임명식 이사를 임명하고 작업에 착수
했다.

영동점은 신세계가 지난해초 영업을 중단한 영동백화점을 위탁경영 계약을
맺고 재단장 공사를 거쳐 지난해말 다시 오픈해 운영해왔으나 지난4월 나산
그룹이 영동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소유권이 나산으로 넘어가게됐다.

영동백화점과 신세계의 계약은 위탁경영기간 10년에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의 20%를 로열티로 지불하는것으로 돼있다.

영동백화점 매입을 계기로 나산백화점을 설립하고 유통사업에 본격 뛰어든
나산그룹은 그동안 신세계로부터 영동점의 경영권을 조속히 인수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벌여왔다.

영동점은 영업 첫해인 올해 매출목표를 5백50억원으로 잡았으나 달성율이
80%정도로 실적이 부진,3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낼것으로 추정돼고있다.

한편 나산백화점은 공사에 들어간 수서점을 비롯 광명점 천호점을 97년에
모두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