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4홀에서 K씨의 드라이버샷이 토핑이 돼 굴렀다.

나간 거리는 100m에 그쳤고 그것도 내리막홀이기때문에 볼은 경사면에
비스듬히 멈춰섰다.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220m.주위사람들이 보기에 K씨가 파를 잡을 확률은
거의 없어 보였다.

그러나 K씨는 그홀에서 파에 성공했다.

K씨는 세컨드샷을 7번아이언으로 쳤다.

다음은 그 상황에서의 K씨 생각."남은 거리를 단번에 온그린 시키는건
불가능하다.

세컨드샷을 될수록 그린 가까이 붙여야 하지만 여기서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을 치다간 라이가 아주 안좋기때문에 더 큰 불상사가 날수도
있다.

따라서 차라리 서드샷을 피칭웨지거리로 남겨 거기서 승부를 거는게
나을것 같다" K씨는 세컨드샷을 7번아이언으로 쳐 130m를 가고 남은
90m의 피칭웨지 서드샷을 홀컵 2m에 붙여 원퍼트로 파를 잡았다.

K씨의 파는 세컨드샷에 기인한다는 얘기.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