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용차진출관련 5개사사장단-박차관모임 무슨말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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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대우자동차사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을 비롯한 자동차 5사
사장과 조관현자동차공업협회상근부회장은 5일 오전7시30분부터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을 만나 삼성승용차 허용방침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서 업계 사장단은 정부가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를 반려하고
허용방침을 철회할 것을 재차 강조했으나 박차관은 정부의 산업정책변화를
설명하고 기존업계가 정부방침을 그대로 따라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존업계와 박차관의 모임은 2시간을 넘기면서 간혹 고성까지
오갔으며 언론사에 회의장면을 공개하기 위해 문을 열었을때는 모두 상기된
표정에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 사태의 심각성을 그대로 노정.
<>.모임을 마치고 나온 박차관은 "정부의 산업정책에 대해 기존업계가
인식을 같이 했으나 삼성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며 "그러나 기존
업계의 강한 반발은 읽을수 없었다"고 말해 회의분위기와는 정반대의 표현을
애써 강조.
박차관은 "세계화"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기존업계의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내용은 이미 삼성의 기술도입
신고서 안에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차관은 지난20년간 자동차업계는 수입선다변화 조치등으로 보호를 받아
왔다고 전제, 앞으로 이같은 "정부보호"가 지속될수 없으며 세계화에 다른
시장경쟁원리를 존중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의 세계적인 양모생산업체에서는 양의 우리에 염소를 한마리씩
넣어 양들을 자극하면서 키운다는 사례까지 인도, 양(기존업체)을 빨리
숙성시키기 위해 염소(삼성)를 넣어 경쟁을 촉진시키겠다고 강조.
박차관은 "정부도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며 구조개선자금지원을 통한 부품업체의 육성방안등을 그사례로
제시.
<>.회의를 마친 사장단은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업계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박차관에게 삼성승용차 허용방침을 철회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설명.
이들은 정부가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 수리에 앞서 삼성의 각서를 받는다고
했다는데 대해 "각서의 효력이 무엇이냐"며 정부가 지킬수 없는 약속을
믿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사장단은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산업에 기여한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그동안 우려했던 점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곧 분석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장단은 업계가 그동안 천신만고 끝에 외국업체와 어느 정도 경쟁할수
있는 위치에 왔고 앞으로 4~5년이 중요한 시기인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라
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
이들은 "삼성의 승용차사업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끝까지
부당성을 항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업체는 이날 각공장에서 각각 대규모집회를 갖고 정부의 삼성
승용차사업 허용방침을 성토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정오 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에서 2만5천여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승용차 허용저지를 위한 전사원 궐기대회"을 열었다.
피켓과 어깨띠를 두른 근로자들은 삼성이 상용차사업 참여시 승용차사업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도 승용차사업 참여기도는
사세확장에 어두워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라며 결사반대입장을 천명했다.
이들은 "기술도둑 인재도둑 세도와 다름없다" "삼성의 문어발이 문민정부
전문화인가"등의 피켓을 들고 정책의 무일관성을 비난했다.
대우자동차도 이날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부평공장에서 전노조원
1만여명이 참가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삼성승용차사업의 즉각 포기와 허용
결정 즉각철회를 촉구했다.
대우직원들은 이날부터 "삼성결사반대"라는 리본을 달고 근무중이며 삼성
승용차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아시아자동차도 광주공장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삼성승용차허용
결사반대" 궐기대회를 갖고 정부의 "졸속행정"을 비난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
사장과 조관현자동차공업협회상근부회장은 5일 오전7시30분부터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을 만나 삼성승용차 허용방침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서 업계 사장단은 정부가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를 반려하고
허용방침을 철회할 것을 재차 강조했으나 박차관은 정부의 산업정책변화를
설명하고 기존업계가 정부방침을 그대로 따라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존업계와 박차관의 모임은 2시간을 넘기면서 간혹 고성까지
오갔으며 언론사에 회의장면을 공개하기 위해 문을 열었을때는 모두 상기된
표정에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 사태의 심각성을 그대로 노정.
<>.모임을 마치고 나온 박차관은 "정부의 산업정책에 대해 기존업계가
인식을 같이 했으나 삼성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며 "그러나 기존
업계의 강한 반발은 읽을수 없었다"고 말해 회의분위기와는 정반대의 표현을
애써 강조.
박차관은 "세계화"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기존업계의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내용은 이미 삼성의 기술도입
신고서 안에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차관은 지난20년간 자동차업계는 수입선다변화 조치등으로 보호를 받아
왔다고 전제, 앞으로 이같은 "정부보호"가 지속될수 없으며 세계화에 다른
시장경쟁원리를 존중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의 세계적인 양모생산업체에서는 양의 우리에 염소를 한마리씩
넣어 양들을 자극하면서 키운다는 사례까지 인도, 양(기존업체)을 빨리
숙성시키기 위해 염소(삼성)를 넣어 경쟁을 촉진시키겠다고 강조.
박차관은 "정부도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며 구조개선자금지원을 통한 부품업체의 육성방안등을 그사례로
제시.
<>.회의를 마친 사장단은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업계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박차관에게 삼성승용차 허용방침을 철회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설명.
이들은 정부가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 수리에 앞서 삼성의 각서를 받는다고
했다는데 대해 "각서의 효력이 무엇이냐"며 정부가 지킬수 없는 약속을
믿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사장단은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산업에 기여한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그동안 우려했던 점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곧 분석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장단은 업계가 그동안 천신만고 끝에 외국업체와 어느 정도 경쟁할수
있는 위치에 왔고 앞으로 4~5년이 중요한 시기인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라
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
이들은 "삼성의 승용차사업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끝까지
부당성을 항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업체는 이날 각공장에서 각각 대규모집회를 갖고 정부의 삼성
승용차사업 허용방침을 성토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정오 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에서 2만5천여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승용차 허용저지를 위한 전사원 궐기대회"을 열었다.
피켓과 어깨띠를 두른 근로자들은 삼성이 상용차사업 참여시 승용차사업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도 승용차사업 참여기도는
사세확장에 어두워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라며 결사반대입장을 천명했다.
이들은 "기술도둑 인재도둑 세도와 다름없다" "삼성의 문어발이 문민정부
전문화인가"등의 피켓을 들고 정책의 무일관성을 비난했다.
대우자동차도 이날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부평공장에서 전노조원
1만여명이 참가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삼성승용차사업의 즉각 포기와 허용
결정 즉각철회를 촉구했다.
대우직원들은 이날부터 "삼성결사반대"라는 리본을 달고 근무중이며 삼성
승용차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아시아자동차도 광주공장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삼성승용차허용
결사반대" 궐기대회를 갖고 정부의 "졸속행정"을 비난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