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끼리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시장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시장은 한도확대직후 잠시 주춤했으나
주요관심종목에 대한 한도를 확보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주식매입을 위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도가 소진된 일부종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거의
없어 거래는 미미한 편이며 프리미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별로는 이동통신주식의 경우 장내시장에서 국내기관들의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외시장의 프리미엄이 30%를
넘어 여전히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주식임을 입증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번 한도확대에서 제외된 포항제철주가 20~25%의 웃돈이
얹혀져 있다.

주주들의 일본귀화로 확대된 한도가 자동 소진돼 외국인들이 살
수 없었던 신한은행주식도 10~15%의 프리미엄을 주고 사겠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들 종목들이 한도확대직후 외국인매수가 집중됐던
우량주들이라고 지적하고 아직 프리미엄수준이 한도확대이전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초과수요로 인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