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전화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보급이 종전의 "가구당 1대"에서 "1인당
1대"의 개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용산전자랜드의 운영업체인 서울전자유통(대표 홍봉철)이 최근 자사
매장을 찾은 4백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가구별 가전제품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TV 전화기는 전가구가 고루 갖추고 있으며 오디오 VTR 세탁기 냉장고
등도 90%가 넘게 보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화기의 경우 67.5% TV는 38%의 가구가 두 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
했으며 오디오와 카메라도 각각 15.7%와 25.5%의 가구가 두 대 이상 가지고
있어 가전제품의 보유가 복수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세탁기 냉장고 VTR 등은 1대만 보유하고 있다는 가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멀티미디어시대에 걸맞게 컴퓨터의 보급도 늘어나 75.5%의 가구가 1대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팩스기기는 18%만 소유하고 있다고 밝혀대조
를 보였다.

업계는 가전제품의 소유가 이처럼 가족단위에서 개인단위로 옮겨가는 현상
을소득수준의 향상과 개인생활공간의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