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7일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당초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내 혼란이 이어지면서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이시바 총리는 대신 아세안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도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 지원제도(OSA)를 통해 내년 3월 이전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몽골, 지부티에 방위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신설된 OSA는 비군사 분야로 한정한 기존 공적 개발 원조(ODA)와 달리 방위 장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제도다.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의 군대에 기자재 등을 제공하고 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골자다.아사히신문은 지난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어 일본 정부는 안보 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놀라움과 충격을 표하며 민주주의의 모범인 한국이 계엄령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갈것을 기대했다.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콘퍼런스에 참석해 "윤 대통령 주변의 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완전히 놀란 것 같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계엄령을 정당화한 방식을 비롯해 이게 너무 시대착오적인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누리는 지도자를 가지는 게 미국에 이익"이라며 "21세기 한국 대통령의 정당성의 근거가 무엇이냐? 민주적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미국)가 그런 점과 그런 절차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하며 그런 것(지지와 정당성)을 갖춘 지도자가 나온다면 한미관계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이 행사에는 스티븐스 전 대사 뿐 아니라 토머스 허버드, 크리스토퍼 힐, 해리 해리스 등 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토머스 허버드 전 주미대사는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국회의 대통령 탄핵 등 최근 한국의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지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 탄핵안의 최종 결말을 예상할 수 없지만 "한국인들이 이것(계엄령 사태)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계엄령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충격받았고 혼란스러웠으며 기이했다"고 소개했다.이어 "하지만 다행히도 위기를 모면했다. 지금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6일(현지시간) 막내아들 배런이 이번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배런이 (아버지에게 조언하면서) 매우 목소리를 냈다. 아버지가 누구와 접촉하고 대화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젊은 층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그 세대에서 인기 있는 미디어 인사들의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젊은 유권자들은 더 이상 TV 앞에 앉아 있지 않다. 그들은 태블릿, 전화, 팟캐스트, 스트리머에게 의존한다"며 "배런은 많은 젊은이를 (트럼프 지지층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자기 세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배런은 트럼프 당선인의 3남 2녀 중 막내로, 트럼프 당선인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는 유일한 자식이다. 2006년생으로 올해 18살이며, 최근 뉴욕대 스턴경영스쿨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다.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점에 대해 "그가 평범한 대학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배런을 향해 "이것이 너의 길이고, 너의 인생"이라고 조언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언론 인터뷰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처음 이뤄졌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