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유통망 확충과 함께 취급품목의 전문화와 유통경로
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소프트라인은 회원가입자에게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관련서적
등을 원가에 가까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컴퓨웨어 클럽"을
지난달 개장한데 이어 올해안으로 컴퓨웨어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소프트라인의 컴퓨웨어 클럽은 연간 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소비자들에게만 컴퓨터 관련기기를 대폭 할인 판매함으로써 컴퓨터업계에
가격파괴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소프트타운은 연말까지 전국 2백여곳에 직영 전시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전국 지사및 지역 총판 모집에 들어갔다.

특히 새롭게 모집된 전국 지사를 통해 소프트웨어등을 원가에 공급
한다는 방침을 정해 컴퓨웨어 클럽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소프트(주)는 강남지역에 멀티미디어 할인 상설전시판매장을
개점한데 이어 영등포 경방필 백화점에 컴퓨터 프라자를 마련했다.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도록
하고 주부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나가기로 했다.

삼테크는 최근 용산 하이테크 플라자에 직영 "삼테크 컴퓨터센터"를
개점하고 대기업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실제 개인 사용자와 맞부딪히며
체질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외 CD롬 타이틀 3백여종과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키트등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시연장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엘렉스컴퓨터도 용산 하이테크 플라자에 소프트웨어 유통매장인
"소프타임"을 개장하고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소프타임을 통해 애플용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IBM
PC용 소프트웨어까지 취급하는등 종합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유통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소프트웨어 가격이
최근 정가의 20% 수준까지 폭락하는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건전한
유통질서와 가격구조를 지켜나가려는 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