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과 종업원만족에 중점을 둬 착실한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30일 한일은행의 20대행장에 취임한 이관우행장은 "침체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일신하기 위한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감은.

"과거 60여년의 찬란했던 전통을 이어가는데 선봉이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

-앞으로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한일은행은 자산의 건전성이 돋보이고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다.
성장잠재력은 어느 은행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강점을 잘
활용, 일류은행으로 도약하도록 힘쓰겠다"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우선은 공정하고도 투명한 인사관행을 정착시키겠다. 능력에 따라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할 방침이다. 또
각종 연수를 강화하고 영업점위주의 경영을 해가겠다. 영업점위주경영을
위해선 본점을 명실공히 영업점지원체제로 전환하고 임원들도 영업점독려에
적극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실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고 의식의
발상전환을 유도하겠다"

-제일은행이나 조흥은행에 비해 한일은행이 많이 뒤쳐졌다는 지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따라잡을 방침은 무엇인지.

"그런 지적을 인정한다. 그러나 절대 무리는 하지 않겠다. 단기업적주의는
철저히 지양하고 한걸음한걸음 따라잡을 예정이다. 조직을 활성화하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장기경영계획등 미래를 대비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만간 21세기 장기경영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질과 기술
활력을 한차원 끌어 올리자는 3HI운동도 포함돼 있다"

-공석중인 전무는 언제 선임할 예정인지.

"당장은 급하지 않다고 본다. 내년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이행장은 연세대경제학과를 졸업한 지난62년부터 한일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마산 신촌 동자동 역전 소공동지점장 영업1부장을 지냈으며 지난88년
이사로 선임됐다.

배찬병상업은행전무 박준환.유종섭외환은행상무 홍태완제일은행상무와는
연대상대 동기동창.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