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전망이 밝아 일본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두고 있으나 아직
양국간에는 자본거래장벽이 남아 있어 당장 일본자금이 서울로 들어 올 것
같지는 않다"

일본4대증권사중 하나인 닛코증권의 우메무라 쇼지회장은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를 불과 이틀 앞둔 29일 서울에 도착, 일본계자금동향을 이렇게 전한다.

다음은 쇼지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증시를 밝게보는 이유는.

"상장기업의 영업호전으로 수익률이 높은데 비해 주가가 낮다. 증시규모가
국민총생산에 비해서도 작다. 경기확장에 따라 신규상장사도 계속 늘어나
투자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증시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의
하나다"

-한일간에 주식투자와 관련, 아직 남아 있는 장애요인은.

"최근 송금제한이 해제됐으나 아직 자본이득에 대한 이중과세, 증거금문제
등이 남아 있다. 한국정부가 일본계자금에 대한 차별제도를 철폐하고 일본
증권업계가 일본측의 장벽해소를 위해 노력하면 남은 문제는 곧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에서 영업중인 다이와,노무라등과 함께 일본
증권업계가 나서서 양국간 현안을 해결토록 노력하겠다"

-닛코증권의 서울에서의 영업전략은.

"닛코증권은 현재 한국주식의 위탁업무에 관한 내인가를 받아 두고 있다.
한국주식을 일본과 외국투자자들에게 열심히 팔아 한국증시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한국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지만 노무라증권과 비슷한 시기인
내년 3,4월에 서울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지점개설과 관련, 한국증권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 방한
했다는 우메무라회장은 "도쿄증시등 증권거래소간의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증시도 적극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국제화에 나서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는다.

1일 출국 예정.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