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고유의 맛과 향, 신선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주는 고품질의
식품산화방지제 "이소비타민(Isovitamin)C"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미원에 의해 개발됐다.

미원은 29일 부설중앙연구소의 생물공학및 유기합성그룹의 공동연구를
통해미국의 화이지사와 일본의 후지사와사가 세계시장을 양분중인
이소비타민C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에리쏘르빈산으로도 불리우는 이소비타민C는 비타민C의 입체이성체로
강한 환원력을 가지고 있어 식품고유의 성분이 산소와의 반응후 갈색으로
변질되거나 맛과 색,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고도의 발효기술과 유기합성기술을 접목시켜 만들어지며 미,일등의 선진국
에서는 식육제품, 과일, 야채류및 수산물의 가공시에 널리 쓰이는 안전한
물질로 인정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이 불가능, 이보다 기능성이
떨어지는 아황산나트륨을 주로 산화방지제로 사용해 왔다.

이소비타민C의 수요는 현재 미,일을 중심으로 연간 1만t(약8백억원)규모에
달하는데 이어 오는95년부터 사용이 본격화될 유럽에서도 5천t이상의
신수요가 생길 예정으로 있어 내년부터는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미원측은 전망하고 있다.

미원은 16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소비타민C를 수출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하에 미,일사와의 판매경쟁에 대비, 현재 해외시장조사
활동을 전개중이다.

이와함께 서울 방학동 공장에 연간 3천t규모의 생산설비를 내년10월까지
설치하고 본격적인 양산활동에 돌입, 오는96년중 약2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미원은 이소비타민C의 개발성공을 계기로 연간 약2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산식품의 품질경쟁력제고로 식품업계의
해외시장개척에도 상당한 효과가 얻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