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그룹은 28일 김정재한일합섬사장을 그룹부회장으로,김용구국제상사전무
를 한일합섬사장으로 승진선임하는등 계열사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37명에
대한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국제상사전자부문사장에 마동성부사장이,한일레저개발
사장에 김경엽한일합섬전무,연합물산사장에 김충한일합섬전무가 각각 승진선
임됐으며 신남개발(부산하얏트호텔)사장에는 최인수전남주개발(제주하얏트호
텔)상무가 선임됐다.

한일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그룹기획실을 신설,실장에 이결한일합섬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임명했다.

그동안 계열사경영을 맡아온 김길영한일레저개발사장,박명식연합물산사장,이
상학신남개발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추대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일그룹은 21세기를 대비한 그룹의 경영혁신을 본격추진하고 인사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연초 실시하던 임원인사를 연말로 앞당겨
단행했으며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전문경영인을 대거 발탁,책임경영제를 강화
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한일합섬 기획실에서 담당해오던 그룹총괄기획조정업무를 그룹기
획실로 이관,중장기 경영계획수립과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일그룹은 새로운 도약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구조조정작업과 함께 섬
유 신발부문 생산설비의 해외이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온데 이어 이번 인사
를 통해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전자 건설 생명공학 스판본드부직포 유통사
업등 신규유망사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