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요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의 연구.개발(R&D)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애플컴퓨터와 독일 지멘스등의 싱가포르R&D부문에서는
시장규모가 뛰어난 중국어권 고객을 위한 독자적인 연구에 적극,나서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지난해중반 싱가포르에 디자인센터를 설치,최근 "매킨토시LC
630"이란 신제품을 개발했다.

애플컴퓨터는 이제품이 미국본사의 개발부문과도 협력했지만 ASIC(주문형반
도체)의 설계등 대부분이 싱가포르에서 연구가 이뤄졌다.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는 종래 아시아에서의 R&D가 본사에서 개발된
사양의 변경작업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현재는 개발에서 생산까지가
모두 현지화되어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지멘스도 지난4월 싱가포르에 IC(집적회로)디자인센터를
개설,현재 중국어문자방송용 IC인 차이나텍스트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멘스는 영어문자방송용 IC인 메가텍스트도 개발,큰 성과를 거둔
바있으며 차이나텍스트가 상품화되면 중국및 동남아화교권시장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정부는 2000년까지의 국가정보화전략에 따라 다국적기업의
디자인센터등 연구기관에는 국가과학기술청등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