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김포공항 인근인 경기도 부천에 연간 3백대 처리규모의 항공기
엔진정비공장을 준공, 자체물량 소화뿐 아니라 외국항공사의 항공기 엔진및
기체 정비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진그룹은 24일 조중훈회장등 2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
엔진정비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대한항공의 부천 엔진정비공장은 대지 4천1백10평, 연건평 5천5백평규모
(지하 1층,지상 5층)로 지난 32개월동안 모두 2백18억원이 투입됐으머
세계유일의 1.2층 엔진베이(bay)가 설치되는등 첨단 정비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공장에서는 한번에 29대의 엔진을 동시정비할 수 있고 연간 최대 엔진
정비능력은 3백대이다.

또 주력 운항기종인 B747-400, A300-600R등 뿐만 아니라 B777이나 A330/
340과 같은 차세대 대형 여객기의 엔진을 정비할 수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김포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30개 외국항공사로부터
정비요청을 받고도 시설부족으로 정비업무를 수행치 못했으나 부천공장
준공에 따라 정비부문을 수출산업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99년까지 항공기정비 5개년계획을 마련, 추진중이며
부천 정비공장은 1단계로 건설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3만4천평규모의 김포종합정비시설(95년7월~96년6월) <>1만
4천평규모의 김해원동기 중정비공장(96년7월~97년6월) <>2천8백평규모의
김해중정비 대형격납고(97년7월~98년6월) <>영종도 신공항정비시설(98년7월~
99년6월)등을 단계적으로 완공, 엔진정비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