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가 눈에띠게 호전되면서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정공등 주요기계업체들은 올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안팎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계업체들은 경기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국내외 수주가
크게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20%에서 최고 60%이상
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매출호조로 지난91-92년이후 적자상태를 면치못했던 한라중공업
기아기공 두산기계 화천기계등은 내년중에는 경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계업종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대우중공업은 중공업부문의 올해 매출액이 당초목표인 1조1천1백60억원을
무난히 넘어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1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1백60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은 올해 4백억-5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우중공업은 내년에도 내수와 수출시장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내년 매출목표액을 1조6천억원으로 설정, 올해보다 33%이상 늘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중공업부문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7.7% 증가한
1조4천억원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20%정도 늘릴 방침이다.

현대정공도 올해 매출액이 1조5천8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컨테이너부문에 대한 해외투자로 인해적자를 보였던
경영수지가 올해에는 1백억-1백50억원정도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내년중 매출목표액을 올해보다 13-20%정도 늘어난 1조8천억-
1조9천억원으로 설정, 순이익을 올해수준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1조4천9백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이 올해에는 1조
5천억-1조6천억원으로 늘어 순이익이 당초목표인 1천4백50억원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내년에는 매출액을 올해보다 25-33%정도 신장된 2조원으로
설정해 순이익을 올해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라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9.6% 늘어난 3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92년부터 적자를 보여온 한라중공업은 올해에도 적자를 면키는 다소
어렵겠으나 삼호공단내 조선소가 본격가동되는 내년에는 매출액이 올해보다
62-75%정도 대폭 늘어난 6천억-6천5백억원에 달해 4년만에 흑자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매출액이 4천6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 매출액은 5천2백억원으로 올해보다 12% 늘릴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이 4천6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 신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기아기공 두산기계 화천기계등도 올해 매출액이 20%안팎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최근1-2년간 적자를 나타냈던 경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