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흔 저 <신서원 간>

방대한 중국의 경제기반을 심도있게 다룬 경제지리서. 60년대초 북경대
에서 경제지리를 전공하고 20여년간 실무를 담당해온 저자가 중국경제의
구석구석을 실증적으로 기술했다.

먼저 농.공업등 주요 기초산업의 지역별 분포현황을 자원과 연결시켜
고찰하면서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실태를 상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중국의 실정을 올바로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각 지역의 경제제도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화동 중남 화북 동북 서북 서남등 전국6대지구의 자연조건및 경제적
특징도 상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개방정책의 주축이 되는
향진기업과 각 경제특구에 대해서 정확한 현황을 밝힌 것이다.

중국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 향진기업의 실체와 성과를 심층분석
하면서 경제구.경제지대에 대한 제도적 설명을 통해 중국의 특수상황을
기술했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공업부문과 각종자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점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인 중국의
베일을상당히 벗겨냈다.

관공중심구에 대한 소개도 곁들어져 이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백63면 1만2천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