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arning Organization Theory )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소개될
전망이다.
한.언출판사는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학습조직을 다룬 "글로벌 학습조직"
(마이클 마쿼드.앵거스 레널즈공저 송경근역)을 22일 출간했다.
이어서 학습조직론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센지의 "제5의 경영"(원제:
The Fifth Discipline .안중호역)과 작업현장의 실제사례를 다룬
"학습조직의 힘"(원제: Learning Edge ,칼하운 윅.뤼 스탕통 레옹공저
김종철역)이 세종서적과 21세기북스에서 12월중 각각 출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이 이론을 다룬 책의 번역출간을 준비하고
있어 리엔지니어링이후의 새로운 경영혁신기법으로 "학습조직론"이
한국에서도 크게 부각될 조짐이다.
학습조직론이란 급변하는 경영환경속에서 승자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기업이 "배우는 조직",곧 학교의 모습을 지녀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국내기업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벤치마킹이론에서
한단계 발전된 양상을 보이고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공병호연구위원은 "벤치마킹이 다른기업의 장점을
수용하려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라면 학습조직론은 벤치마킹을 전사적으로
확대할수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
한마디로 "끊임없이 학습하는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전제하에
어떻게하면 그러한 조직이 되도록 할수 있을까에 몰두하는 경영이론이다.
"글로벌 학습조직"은 미조지워싱턴대의 인력개발연구기관인 HRD책임자
마이클 마쿼드와 미국 훈련개발협회(ASTD)의 국제분과위원장인 앵거스
레널즈가 함께 쓴 책.
국제화와 학습조직의 개념을 같이 설명하고 있는 이책에서 특히 주목
되는 부분은 세계16개 초일류기업의 실행프로그램을 사례화하고 있는
부분이다.
제록스 모토로라 GE 혼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코닝 싱가포르에어라인등
세계 유수기업들이 자사조직을 학교화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한국기업으로 삼성그룹이 이 반열에 든 것도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인재양성 국제화전략 신경영제창등 최근 삼성그룹의 경영혁신
노력을 예로 들면서 "21세기를 위한 기틀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는
모범적인 아시아기업"으로 높게 평가했다.
"제5의 경영"은 학습조직론의 고전에 해당하는 책으로 92년 발간이래
현재까지 미국내에서만 32만부가 팔려나갔다.
MIT경영대학원부설 조직학습연구소장인 저자 피터 센지는 현재 데이비드
매들러,마이클 해머,조지 스톡등과 더불어 "4인의 경영학 교부"중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피터 센지는 이책에서 리엔지니어링,TQM등의 혁신이론이 문제를
피상적으로 다루었을 뿐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기업 체질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학습능력 부재"라는
것이다.
그 원인은 기존의 획일적이고 경직된 사고방식에 있다.
저자는 그 대안으로 전체를 꿰뚫어볼 수 있는 시스템적 사고를 제시한다.
따라서 이책은 기업이 시스템적사고로 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경영컨설턴트
C 윅과 현직언론인 레옹이 공동집필한 "학습조직의 힘"은 그 성공사례를
4부에 나눠 싣고있다.
이스트만 코닥 보잉 아날로그 디바이스등 "포천1백"급 회사들의
경영책임자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목소리가 이 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