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전자등 TFT-LCD(초박막액정표시소자) 3사가 이분야에
대한 내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평균 20% 늘려 조기양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TFT-LCD 3사는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
TFT-LCD시장에 조기진입,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아래 투자규모를 늘려
양산을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중 당초계획보다 20%가량 많은 3천5백억원을 이분야에
투자, 내년상반기에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회사는 내년 3~4월중 공장을 완공, 9.4인치 TFT-LCD를 원재료인
마더글래스 월1만매 가공규모로 생산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생산량을 월2만매 가공규모로 확대,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내년중 TFT-LCD분야에만 시설투자 2천5백억원, 연구개발투자
8백억원등 당초계획보다 20% 증가한 3천3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회사는 10.4인치와 9.4인치제품을 내년 하반기부터 월3만매 가공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도 양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투자액을 당초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이회사는 TFT-LCD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이미지퀘스트사와
역할분담방안을 마련중이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월2만매 가공규모의
10.4인치제품 양산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가 이처럼 투자규모를 늘리고 양산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올들어 노트북
PC등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TFT-LCD수요가 급증, 관련시장이 급속히
팽창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TFT-LCD시장이 올해 90억달러에서 내년에 1백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