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찌사다네강의 기적 "선경끄리스"..92년 합작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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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끄리스인도네시아.
선경이 글로벌화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한 합작
계열사이다.
선경이 85%, 인도네시아의 바틱끄리스그룹이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카르타에서는 보통 빠띠(주식회사)끄리스로 불린다.
자카르타시내중심가에서 메락간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5km쯤 달리면
땅그랑이란 공단지대가 펼쳐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영등포지역과 비슷한 곳이다.
선경끄리스는 바로 이공단지역 찌사다네강옆 40ha 부지위에서 "성장신화"
를 창조하고 있다.
지난 92년 12월12일 공장에 들어간지 만 1년9개월만인올 9월부터 흑자경영
으로 돌아선 것이다.
주생산품인 폴리에스테르장섬유의 공급이 달려 하루 3교대로 공장을
풀가동중이다.
선경의 현지법인관계자들은 이를 "찌사다네강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올들어 제품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현재 원사값은 kg당 4천5백루피아로 연초의 3천8백루피아보다18.4%나
뛰었다.
선경끄리스로서는 그만큼 수지가 맞는다는 얘기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선경끄리스의 "진격"과 함께 일본계회사들의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경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기전까지는 일본의독무대였다.
일본기업들은 이미 18년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 기반을 닦아온 까닭
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선경끄리스의 시장점유율이 38%까지 올라선 때문이다.
일본 데이진계 티피코가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선경은 내년에 이를 따라
잡고 역전시킬 계획이다.
선경끄리스는 올 매출액이 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1백56억원보다 무려 3.8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선경끄리스의 공장가동에 앞서 대대적인 덤핑공세를 폈던 일본계회사들은
이제 수세에 몰린 처지가 됐다.
출혈판매를 지향하고 선경측에 화해의 눈짓을 보내고 있다.
시황이나 공급물량 가격등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의하는 판이다.
최신설비와 기술력을 갖춘 선경측과 가격경쟁을 계속할 경우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그렇다고 일본회사들이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회사가 데이진이다.
데이진의 인도네시아자회사인 티피코는 찌사네강을 사이에두고 선경끄리스
와 불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데이진은 하반기에 일본에서 정예기술요원과 마켓팅전문가 6명을 티피코에
파견했다.
이는 그동안 파견직원을 줄여왔던 종래의 경영노선에서 이탈한 것이다.
물론 선경끄리스에 대항키위한 전략이다.
공장을 안내해준 선경끄리스의 권기수공장장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 하면서 성공원인을 다음과 같이 들려주었다.
첫째 합작선을 잘 잡았다는 것이다.
바틱끄리스그룹은 건설등 15개의 대기업을 거느리는 이름있는 업체이다.
게다가 선경끄리스 옆 찌사다네강에 무료로 다리를 건설해줄만큼 선경측에
우호적이다.
둘째 인건비가 매우 싸다.
근로자1인당 임금은 월평균 60달러수준이다.
중국 베트남을 제외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제일 싼 편이다.
셋째 최신설비와 기술을 바탕으로한 품질제일전략을 밀고 나갔다.
컴퓨터에 의한 품질검사시스템을 갖추고 불량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공장장은 만약 품질에문제가 생기면 1시간이내에 컴퓨터에 잡히고,
컴플레인 있으면 12시간내에 최고경영진에 보고돼 72시간내에 해결해
줌으로써 일본회사들조차 놀랠 지경이라고 보충설명해 준다.
넷째 현지법인설립전에 인도네시아시장은 물론 언어 문화 기질등에 대해
충분히 연구, 정예요원을 보냈다는점도 중요하다.
선경은 본사에서 50명을 파견하고 9백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지만
점차 파견직원수를 줄일 방침이다.
글로벌경영의 종착역은 완전 현지화인 까닭이다.
처음에는 음식문화가 달라 구내식당을 따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파견직원들도 일반 종업원식당에서 함께 식사할만큼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다섯째 외환자유화가 돼있어 돈의 유출입이 자유스럽다는 점이다.
여섯째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물론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종교 성격등이 달라 현지인과 마찰이 빚어질때도 적지 않다.
또 업무처리시 융통성이 없어 지시하지 않으면 일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임금이 연평균 40%씩 오르는등 인풀레가 극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매력있는 시장이다.
1억8천명 인구에 실질경제성장률이 6%를 웃도는 거대한 시장이다.
선경끄리스는 오는 2005년까지 투자규모를 총 10억달러(누적투자액 1억
8천만달러)선까지 늘려 일산 8백t씩 생산, 현재의 생산량보다 1백배가량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선경끄리스의 성공사례는 헤외진출을 꾀하는 많은 국내기업들에게 좋은
연구자료가 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
선경이 글로벌화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한 합작
계열사이다.
선경이 85%, 인도네시아의 바틱끄리스그룹이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카르타에서는 보통 빠띠(주식회사)끄리스로 불린다.
자카르타시내중심가에서 메락간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5km쯤 달리면
땅그랑이란 공단지대가 펼쳐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영등포지역과 비슷한 곳이다.
선경끄리스는 바로 이공단지역 찌사다네강옆 40ha 부지위에서 "성장신화"
를 창조하고 있다.
지난 92년 12월12일 공장에 들어간지 만 1년9개월만인올 9월부터 흑자경영
으로 돌아선 것이다.
주생산품인 폴리에스테르장섬유의 공급이 달려 하루 3교대로 공장을
풀가동중이다.
선경의 현지법인관계자들은 이를 "찌사다네강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올들어 제품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현재 원사값은 kg당 4천5백루피아로 연초의 3천8백루피아보다18.4%나
뛰었다.
선경끄리스로서는 그만큼 수지가 맞는다는 얘기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선경끄리스의 "진격"과 함께 일본계회사들의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경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기전까지는 일본의독무대였다.
일본기업들은 이미 18년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 기반을 닦아온 까닭
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선경끄리스의 시장점유율이 38%까지 올라선 때문이다.
일본 데이진계 티피코가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선경은 내년에 이를 따라
잡고 역전시킬 계획이다.
선경끄리스는 올 매출액이 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1백56억원보다 무려 3.8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선경끄리스의 공장가동에 앞서 대대적인 덤핑공세를 폈던 일본계회사들은
이제 수세에 몰린 처지가 됐다.
출혈판매를 지향하고 선경측에 화해의 눈짓을 보내고 있다.
시황이나 공급물량 가격등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의하는 판이다.
최신설비와 기술력을 갖춘 선경측과 가격경쟁을 계속할 경우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그렇다고 일본회사들이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회사가 데이진이다.
데이진의 인도네시아자회사인 티피코는 찌사네강을 사이에두고 선경끄리스
와 불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데이진은 하반기에 일본에서 정예기술요원과 마켓팅전문가 6명을 티피코에
파견했다.
이는 그동안 파견직원을 줄여왔던 종래의 경영노선에서 이탈한 것이다.
물론 선경끄리스에 대항키위한 전략이다.
공장을 안내해준 선경끄리스의 권기수공장장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 하면서 성공원인을 다음과 같이 들려주었다.
첫째 합작선을 잘 잡았다는 것이다.
바틱끄리스그룹은 건설등 15개의 대기업을 거느리는 이름있는 업체이다.
게다가 선경끄리스 옆 찌사다네강에 무료로 다리를 건설해줄만큼 선경측에
우호적이다.
둘째 인건비가 매우 싸다.
근로자1인당 임금은 월평균 60달러수준이다.
중국 베트남을 제외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제일 싼 편이다.
셋째 최신설비와 기술을 바탕으로한 품질제일전략을 밀고 나갔다.
컴퓨터에 의한 품질검사시스템을 갖추고 불량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공장장은 만약 품질에문제가 생기면 1시간이내에 컴퓨터에 잡히고,
컴플레인 있으면 12시간내에 최고경영진에 보고돼 72시간내에 해결해
줌으로써 일본회사들조차 놀랠 지경이라고 보충설명해 준다.
넷째 현지법인설립전에 인도네시아시장은 물론 언어 문화 기질등에 대해
충분히 연구, 정예요원을 보냈다는점도 중요하다.
선경은 본사에서 50명을 파견하고 9백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지만
점차 파견직원수를 줄일 방침이다.
글로벌경영의 종착역은 완전 현지화인 까닭이다.
처음에는 음식문화가 달라 구내식당을 따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파견직원들도 일반 종업원식당에서 함께 식사할만큼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다섯째 외환자유화가 돼있어 돈의 유출입이 자유스럽다는 점이다.
여섯째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물론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종교 성격등이 달라 현지인과 마찰이 빚어질때도 적지 않다.
또 업무처리시 융통성이 없어 지시하지 않으면 일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임금이 연평균 40%씩 오르는등 인풀레가 극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매력있는 시장이다.
1억8천명 인구에 실질경제성장률이 6%를 웃도는 거대한 시장이다.
선경끄리스는 오는 2005년까지 투자규모를 총 10억달러(누적투자액 1억
8천만달러)선까지 늘려 일산 8백t씩 생산, 현재의 생산량보다 1백배가량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선경끄리스의 성공사례는 헤외진출을 꾀하는 많은 국내기업들에게 좋은
연구자료가 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