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자금 충당 전기료인상 건의 한전,내년9% 한국전력이 정부에 내년도
부족자금을 올해보다 1조1천원(44%)이나 많은 3조6천원을 요청했다.
이를위해 전기요금 9%인상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상공자원부 경제기획원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006년까지
발전소 76기를 새로 건설한다는 장기전원개발계획에 따른 전력확충을 위해
내년중 3조6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전력채발행을 1조원으로 올해(7천억원)보다 3천억원
늘리고 <>산업은행대출금을 올해(5천5백억원;원화 2천억원, 외화 4억2천만달
러)보다 2천억원가량 많은 7천5백억원으로 확대하며 <>변동금리부채권(FRN)
등 해외증권발행규모도 올해(3억달러)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나머지는 전기요금을 인상해 충당할 계획이나 내년도 물가상승을 우려한
경제기획원과 자금조달을 맡고 있는 재무부등 관계부처의 이견으로 인상률조
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관계자는 이와관련,"전기요금을 6~7% 인상해 6천억~7천억원의 재원
을 조달한뒤 부족한 자금은 채권발행확대등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
고 있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도 연내에 전기요금을 8% 인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기획원은 그러나 내년도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요금동결"방침을
정하고 부족자금은 전력채추가발행 해외차입확대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