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의 첫 수출보험 사고인 코오롱상사의 대북 임가공 양말제품 반입이
지난6월부터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작년 3월부터 남북경협 경색으로 완전중단됐던
코오롱의 대북임가공 양말제품 반입이 지난6월부터 부분적이나마 다시 시작
돼 현재까지 총64만2천켤레가 홍콩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따라 코오롱이 북한으로부터 그동안 받지못한 1백68만달
러어치의 양말제품도 계약대로 상환받을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
했다.

코오롱상사는 지난90년 북한 경공업무역회사와 최초 선적후 5개월째부터
33개월간 현물(양말 월40만켤레)로 상환받는다는 조건으로 양말제직기 1백
50대등 양말제직설비 2백18만달러어치를 북한에 반출했었다.

그러나 91년7월부터 작년3월까지 50만달러어치(양말 3백59만켤레) 정도만
을 받고 반입이 중단됐었다.

이에따라 코오롱은 수출보험공사에 계약대로 반입이 안된 사고금액중 보험
금청구 유예기간(1년)이 지난 1백25만5천달러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했고 수
출보험공사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보다 정확한 사실조사확인을 위해 당
분간 보험금 지급을 유예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수출보험공사관계자는 이와관련 "그동안 중단됐던 코오롱의 양말 반입이 재
개됐더라도 일단 사고가 난 금액에 대해선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사고이후 상환된 양말에 대해선 보험공사가 구상권을 행사해 코오롱으
로부터 보험금을 되받는 절차를 밟게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