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 조정분위기 속에서 중반이후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번주 조정장세와 관련, 전문가들은 우선 수급의 문제를 들고 있다.

과열양상이 뚜렷했던 한국통신의 입찰결과가 발표돼 16일부터 18일까지 대
금이 납부되는데다 중소기업은행의 장외공모까지 겹쳐 수급악화가 예상된다
는 것이다.

통화관리에 따른 자금압박 우려감도 대두되고 있다.

평잔기준 총통화 증가율의 운용목표치(14%대)를 넘었고 지난 11일 한은이
환매채(RP)규제를 한터에 통화당국이 한통주 입찰에서 노출된 엄청난 유휴자
금을 물가상승 잠재요인으로 본다면 돈 줄을 죌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가능
하다.

기술적 지표들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 편이다.

장단기 이동평균선들은 정배열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종목수가 줄고
거래량도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어서 매수 에너지분산에 따른 상승세 둔화가
예측되고 있다.

증안기금의 계속되는 매물도 증시 압박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 및 기관의 유동성등은 여전히 좋은 상태여서 조정
폭 및 기간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한도확대가 임박함에 따라 저PER주등 외국인 선호종목들 중심
으로 선취매가 예상되면서 재상승시도 또한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한국통신 낙찰대금 마련을 위한 매물압박도 16일이 지나면 끝나며
입찰 자금의 증시 유입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중반이후 상승시도를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중소기업은행의 장외등록을 위한 16일부터 25일까지의 공모주 청약과 관련,
은행주의 주가관리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재료및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므로 APEC에서 특정 내용이 발표될 경우 관
련 종목들의 상승세도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한국통신 최저 낙찰가가 예상보다 훨씬 높을 경우 국
민주계열인 한전과 포철, 통신주 성격인 데이콤에 매기가 몰리며 증시에 대
한 관심을 한번더 끌어 모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개별종목의 퇴조현상은 심화될 것이며 우선주도 오는 24일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개선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면 표류할 가능
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 수급.자금사정 <<<<

이번주 자금사정은 매우 빡빡한 편이다. 한통주의 낙찰가를 4만5천원으로
만 잡아도 소요 자금은 3천6백억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은행의 공모규모가 1천9백80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유상청약이 5백51억원, 통화채 만기분은 8백28억원,회사채 만기분은
1천3백83억원에 달한다.

>>>> 투자전략 <<<<

전문가들은 한도확대를 앞둔 선취매가 어느쪽으로 몰릴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여기에 지수약세로 중형주로의 순환매가 예상되고 연말을 앞둔 실적 가시화
시점이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외프리미엄이 높은 저PER주와 중가블
루칩들에 매기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들 종목은 조정때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활용하되 저PER주의
경우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바람직하다는 하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은행 공모와 관련,주가관리가 기대되는 은행주는 단기 매매전략을
구사할 만하고 연말을 앞둔 배당투자도 고려할 만한 시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금리인상 환율절상등을 감안할 때 비제조주의 부각 가능성도 만만치
않아 트로이카 주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