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값의 내림세가 4일째 이어지면서 강한 바닥다지기에 몰두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일 주식시장은 새로운 주도주탐색이 이어지면서 고가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거의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우선주수급안정대책이 발표된지 3일만에 증권사우선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우선주들이 제한폭까지 내리며 장세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와
관련,일부 저PER(주가순익비율)성 우량중소형고가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날 장세가 "한국통신청약에 따른 수급불안정과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불안으로 나타난 기술적조정의 성격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한통응찰에서 드러난 시중자금여유와 다시 상승세로 돌하선
물가동향등에 따라 정부가 통화량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장세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116.23포인트로 전날보다 6.34포인트나 내렸다.

한경다우지수도 0.33포인트 내린 182.74포인트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천6백27만8천주로 토요일장으로도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6개를 포함,2백47개였고 내린종목은 하한가
1백58개를 합쳐 6백11개에 달했다.

전반적인 위축장세속에서도 이동통신 삼성전자등 고가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도확대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남양유업
신영와코르 백양등 중소형우량주들에 대한 선취매성격의 매수세가
몰렸다.

우선주는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에는 접근도 못한
단기적 성격을 띈데다 우선주발행으로 사실상 최대혜택을 누린 대주주들의
매입의무가 제외된데 대한 실망이 엊혀져 대부분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지준압박에 쫓긴 은행등 기관들이 어제에 이어 매도세를 유지함으로써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업종별로는 거의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우량주가 무더기
하한가를 친 증권업을 비롯,철강금속 음료 고무 기타제조업종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순환매성격도 나타나 상한가를 친 세방기업을 포함한 육상운송업의
상승세가 돋보였고 식료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종목동향> 조흥은행이 1백원 오른 가격에 59만주가 거래되며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증자설이 나돌고 있는 엘지종합금융은 연3일째 상한가를 치며 거래량도
10만주를 넘었다.

증권감독원의 불공정거래를 받고 있는 로케트전기는 9일째 하한가를
치면서 거래량이 14만7천주에 달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