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단계별로 남북 과학기술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영성 과기처차관은 11일 에너지공학회가 아주대에서 개최한 추계학술대회
에 참석, "바람직한 남북한 과학기술협력방향"주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차관은 우선 남북과기협력확대를 위한 여건조성을 위한 효율적인 체제구
축을 목표로 협력사업을 총괄할 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연구기획전담기구
를 설치하는 한편 과기협력확대를위한 재원 확충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
라고 밝혔다.

또 비무장지대 생태계조사, 기상협력, 과기용어표준화등 이해관계가 적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통해 과학
자의 교류를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차관은 과기협력을 위한 환경조성이 어느정도 마련된 다음에는 상호이익
이가능한 분야를 설정, 관련연구소 주관으로 공동연구를 수행케 할 방침이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한간 협력기반이 정착되고 분위기가 활성화되는 마지막단계
에서는 남북대륙붕공동개발,공동연구소설치등 과학기술인프라의 공동구축에
초점을 맞춰 본격적인 과기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