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추억은 모두 아름답게 채색이 된다.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꿈도 모두 아름답게 꾼다.

꿈을 비극적으로 채색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92년8월 종합주가지수가 460포인트 언저리에서 지금 1,100대로 오르기까지
주가지수상으로는 600포인트가 상승하여 활황장세를 구가하고 있으나 손실
을 본 사람에게는 과거는 악몽이다.

그것도 확실한 흔적을 남겨놓고 미래에까지 아픔을 준다.

이것이 삶과 주식시장의 차이점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꿈은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같다.

손실을 바라고 투자를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