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0배나 높고 고혈압,심장질환등 각종 질환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지만 담배끊는 일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남성가운데 70%정도,성인여성중에도 적지않은 수가
피우는 담배. 어차피 담배를 끊기 어려운 평범한 사람들이 담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건강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흡연자들에게는 담배를 줄이는 것만큼의 건강법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조차 어려운 경우 식사습관에서 가능한한 비타민C와 비타민A,
그리고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라고 말한다.

또 매일 혹은 일주일에 며칠씩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다소 상쇄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다보면 심폐기능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동
가운데서도 특히 달리기 걷기 등산등 유산소성운동을 하면 심폐기능회복
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자들이 칼슘보충에 주의해야하는 이유는 니코틴이 체내의 칼슘을
소모시켜 골의 밀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중에는 뼈가 약한 사람이 많다.

폐경기여성뿐 아니라 남성가운데에도 골밀도가 크게 떨어져 골다공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적지않은데 남성골다공증의 주요원인은 흡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녹황색야채 우유 멸치등의 어패류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좋다.

비타민C도 많이 보충하도록 해야한다.

비타민C는 흡연및 간접흡연으로 다량 파괴되기도 하지만 그자체로
흡연으로 인한 각종 질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담배를 한 개비 피울때마다 몸안에서 파괴되는 비타민C의 양은
25~1백mg.

비타민C 25 은 레몬 1개,시금치 한 다발에 해당하는 양이고 성인의 1일
평균섭취량이 50 이므로 담배로 파괴되는 양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비타민C가 결핍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감기 권태 피로 고혈압
동맥경화증 뇌졸증에 걸리기 쉽다.

시금치 피망 파슬리 무 고구마 감자등의 야채와 레몬 밀감 딸기 감등의
과일에 비타민C가 많다. 차를 마실때에도 커피보다는 녹차를 마신다.

대표적인 항산화비타민인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등 카로틴이
많이 든 음식도 충분히 섭취한다.

베타카로틴은 폐암등 각종 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베타카로틴은 당근 쑥갓 호박등 녹황색야채에 많이 들어있으며 다시마
미역등 해조류에도 카로틴류가 많이 들어있으므로 흡연자나 간접흡연에
늘 노출되는 사람들은 특히 신경써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