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파동과 관련,지난달부터 전환이 가능해진 우선주 전환조건전환사채(
CB)의 주식전환청구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4월중 발행돼 지난10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
한 우선주전환조건전환사채는 9개종목 2천1백억원이나 이중 실제 전환청구된
금액은 12.6%인 2백63억9천9백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4일 발행된 현대정공 우선주 전환사채의 경우 8백억원중 단3건
3억9천만원어치만이 전환청구돼 전환비율은 0.5%에 그쳤다.
또 50억원어치가 발행된 보행양조도 1건 5천만어치만 전환청구돼 전환비율
은 3%에 머물렀다.

50억원어치가 발행된 청호컴퓨터나 1백억원어치가 발행된 성원건설의 경우
전환비율은 각각 66.5% 60%로 높은 편이나 전환건수는 각각 2건,5건에 부로
가,실제 전환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우선주 가격이 낮아져 전환청구하는 보유저가 적다"면서
"성원건설과 청호컴퓨터의 전환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보통주의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나 당초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