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3일 울산항에서 중국에 내보낼 갤로퍼 2백대를 선적, 갤로퍼의
첫 수출에 나섰다.

현대정공은 또 이달중 중남미에 대한 수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특히 이번 갤로퍼의 대중 수출이 국산 완성차로는 처음으로 역
구매조건 없이 순수한 신용장(LC) 개설을 통해 중국에 직수출된 것이라고 밝
혔다.

갤로퍼 수출은 중국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진구기차무역중심의 알선으로 이루
어져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현대정공은 내년도에는 중국시장에 5천대 가량의 갤로퍼를 내보낸
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 90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기술을 도입, 91년말부터 갤로퍼를
생산해온 현대정공은 그동안 미쓰비시측과 장기간의 협의를 거쳐 중국과 중
남미지역에 대한 수출권을 따내 이들지역에 대한 수출이 가능해졌다.

내달부터 시작될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규모는 연간 1만대 수준이다.

현대정공은 이와함께 현지에서 현대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망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며 부품공급을 원활히 하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쳐 수출을 늘려나
간다는 구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