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구조및 경영구조개편내용이 승용차사업진출을 위한 "카드"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승용차사업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이어서 그런 해석이 있을수 있고 돈이
관련성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사업구조및 경영구조개편은 21세기에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91년부터 추진돼온 것이다"

-1차 계열분리대상이던 신세계백화점도 아직 법적으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 아닌가.

"이미 상호지급보증은 모두 해소됐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등 비상장계열사의 지분등 상호를 자지분정리가 안돼있는 상태이다.
그룹의 투자여력이 모자라 지분정리를 위한 주식매입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제일제당등의 분리를 가속화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정리에 노력하겠다"

-본사를 서울 강남지역에 두려는 이유는.

"계열사 제조업체들의 공장은 대부분 서울이남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장근무자들이 서울 강북으로 업무를 보러 오기에는 교통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어 강남에도 본사를 두기로 했다. 강남구 도곡동에 약 2천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지난 6월 계열에서 분리됐던 고려병원이 다시 계열편입된 이유는.

"고려병원은 의료법인이어서 주식이동이 없더라도 이사진만 교체하면
계열편입이 가능하다. 최근 서울 일원동에 병원을 개원했기 때문에 강북에도
그동안 연고가 있던 고려병원을 운영하는게 효율적이라 판단, 다시 계열
편입키로 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승용차사업을 하게 될 경우 승용차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킬 계획인가.

"아직까지 승용차사업진출여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분리방안은 승용차
사업에 진입한 이후 고려할 사안이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