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7일 전자, 화학, 기계, 금융.보험등 4개 소그룹으로 사업군을
재편하고 계열분리및 합병을 통해 현재 50개 계열사를 24개로 줄인다는
내용의 그룹 사업구조및 경영구조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날오전 사장단회의를 갖고 김광호삼성전자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시키는등 승진11명을 포함한 총18명 규모의 정기사장단인사를 단행했다.

이와함께 사업구조를 조정, 삼성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테크를 삼성물산에
합병시키는 것을 비롯, 삼성항공 삼성지게차 삼성클뢰크너를 삼성중공업에,
삼성정밀화학(한국비료)를 삼성종합화학에, 연포레저를 중앙개발로 각각
합병시키기로 했다.

제일모직과 광주전자는 예정대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 각각 합병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제일모직의 화성부문은 삼성종합화학으로, 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으로 흡수되며 지난해 매각키로 했던 삼성시계는 원매자가 없어
정밀가공기능을 추가해 반도체장비등을 가공하는 삼성정공을 새롭게
설립키로 했다.

또 제일합섬 IST 한국신에츠 제일시바가이기 대한정밀 하이크리에이션
제일보젤 대경빌딩 조선호텔 제일선물등 10개사를 새롭게 그룹에서 분리키로
했으며 제일제당 삼성에머슨 한국전산 한국알라스카개발 제일냉동 대전역사
등 6개사는 분리절차를 계속 밟기로 했다.

중핵사업군에서 제외된 중앙개발 호텔신라등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
회사로 남게 된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