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과 국제화에 따라 기업체의 해외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력정보서비스가 빠르면
올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사와 인턴사는 해외에서
석사학위 이상 과정을 밟고 있거나 해외의 현지업체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의
이력서를 접수,데이터베이스화해 이들이 원하는 기업들에 지원서류를 대신
제출하는 등의 "해외전문인력 정보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작한다.

리크루트사는 이를 위해 현재까지 2천여명에 달하는 해외석박사 및 해외
현지회사 근무자의 신상이력서를 확보했으며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실
시된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의 이력서도 곧 접수,자료화한다 .

인턴사도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가졌던 채용박람회에서 접수된 이력서와
일본의채용전문기관인 DISCO사가 보유하고 있던 해외에 있는 한국인 석사학
위 이상의 학력자와 외국기업 근무자들의 자료를 종합할 예정이다.

리크루트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외전문기술인력에 대한 정보는 재미과학
기술자연합회(KSEA)가 발행하는 재미 과학자 7천명의 주소가 담긴 총람뿐이
었다"며 "지원자와 기업 모두에 경비 절감과 효율적인 정보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 다.

한편 정보서비스가 실시되면 기업체의 해외전문인력 채용 경비 부담도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에서 전문인력 4명을 채용했던 현대자동차는 1인당 7백만원 정도
를 사용,국내에서 전문인력을 채용할 때보다 무려 7배나 많이 든 것으로 나
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전문인력 정보서비스의 양과 질이 충실해진다면
경비절감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