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사단"의 핵심멤버중 한사람인 이대공전포철부사장이 포철아톰즈
축구단의 사장으로 포철에 컴백한다.

박태준회장시절 비서.홍보를 담당했던 이대공전부사장은 박회장 퇴진직후인
지난해 3월 포철에서 물러났었다.

26일 포철은 아톰즈 축구단을 독립법인으로 분리키로 하고 사장에 이대공
전포철부사장, 단장에 최영만포항시 체육회장이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달중 지역원로들로 법인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 금년중 분리작업
을 완료할 계획이다.

포철은 이대공부사장이 포철재임시절 축구단창설에 관여, 축구단 사정에
밝은데다 포항출신이어서 포항을 연고로 하는 축구단을 끌어가기에 적합
하다고 판단, 구단의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그러나 이대공부사장이 박태준전회장의 핵심측근인물로 분류
됐던 만큼 그의 축구단사장 선임에는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부사장과 함께 포철을 떠났던 여상환부사장 장경환보좌역 김윤현상무등이
올들어 잇달아 포철의 출자회사나 수요업체의 고문등으로 컴백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항간에 나돌고 있는 박태준전회장의 불구속기소설과도
어떤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