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상항로의 벌크화물 수송운임이 인상될 전망이다.

26일 해운업계에따르면 천경해운 장영해운등 한일정기항로에 취항하고있는
12개 국적외항선사들은 지난88년이후 운임조정이 한번도 없었는데다 그동안
23%정도의 운임인상요인이 생겨다며 운임을 인상키로 합의했다.

이들 한일항로 선사들은 이같은 운임인상건을 무역협회의 하주사무국에
최근 통보해 본격적인 인상률결정협상을 벌이고있다.

한일항로 정기선사들은 다음달부터 인상된 운임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주
로 무역업체인 하주들이 이에 반발함에따라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의 동맹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관계자는 엔고와 인건비
인상등으로 23%정도의 운임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이들 선사들은 운임을 달러로 받아 일본에서의 항만사용비등은 엔화로
지불하기 때문에 엔고로 인한 원가부담은 아주 무겁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
다.

또 이 한일선사동맹은 지난88년때의 운임조정도 제대로 이뤄지지못해 선사
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무역업체들이 합의를 하지않을 경우 독자적
으로 운임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일항로의 경우 지난해 수송된 벌크화물은 약2천6백20만t으로 주로 외항선
사들이 취항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