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등 건설단체연합회 소속 12개 건설관련단체장들
은 성수대교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장비및 자재조달등 건설관련업체들이
할수있는 모든 지원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건설단체대표들은 2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서울에 있는 교량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3,800여개의 교량에
대해서도 자체점검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부실시공은 물론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입찰방식 면허제도 하도급방식등 제도적인 문제점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부에 부실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곧 건의할 방침이란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정부의 감리시장 조기개방방침과 관련, 한국건설
감리협회 한규봉회장은 "감리시장개방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전제하면서
"국내 감리업계가 아직 걸음마단계인 점을 감안해 외국업체와 동등한 입장
에서 경쟁할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회장은 또 앞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한이 있더라도 감리규정을 철저히
지켜 사고 발생을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설단체장들은 대형사고가 있을때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체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일시적인 수습책일뿐 근본적인 사고방지대책이 아니라고
밝히고 사고원인을 규명,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단체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건설협회 정주영회장은 성수대교
붕괴와 관련, "국민에게 드리는 건설인의 다짐"을 통해 "책임소재에 관계
없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전 건설인의 도의적인 책임은
면할수 없다"며 모든 건설공사를 완벽히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대한건설협회 정회장과 한국건설감리협회 한회장을
비롯 김기삼대한전문건설협회장 유근창한국주택협회장 허진석대한주택건설
사업협회장 이동락대한설비공사협회장 오웅석대한건축사협회장 이상달
대한건설기계협회장 조덕규건설공제조합이사장 여관구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태황준주택사업공제조합이사장 장군섭한국공제협회장등이 참석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