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룡자동차가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단일수출계약을 체결, 11월부터 영국에
무쏘를 대량으로 수출한다.

김석준 쌍룡그룹총괄부회장겸 쌍룡자동차회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에서 개막된 버밍햄국제모터쇼에 참석,"영국의 인터내셔널 모터그룹과
오는99년말까지 2만3천5백대이상의 무쏘를 영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회장은 영국 인터내셔널 모터그룹 봅 에드미스턴회장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96년까지 8천5백대,이후 99년까지는 매년 5천대이상의 무쏘
를 영국에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96년이후 수출물량에는 코란도의 후속모델인 "KJ"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룡자동차는 이처럼 수출계약이 크게 늘어나자 현재 연간 4만대규모의
무쏘 생산능력을 내년부터 6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쌍룡자동차는 이번 수출계약에 따라 새로 개발된 RHD(오른쪽 핸들)무쏘를
11월부터 영국에 선적키로 했다.

또한 RHD무쏘를 영국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일본 홍콩등 오른쪽 핸들
사용국가에 대한 수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쌍룡은 이밖에 이달초 프랑스에 무쏘 3백30대를 첫수출한데 이어 올해
안에 스페인에 2백대,벨기에에 1백대의 무쏘를 수출할 계획이다.

김회장은 또 "금년1월 코란도훼미리의 파리-다카르랠리 종합8위에 이어
최근 무쏘가 이집트 파라오랠리에서 4륜구동차부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유럽에 쌍룡자동차와 무쏘의 열풍이 불고 있다"고 강조, "생산능력 확충,
우수딜러 확보,애프터서비스망 구축,신차종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유럽
수출물량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룡은 세계 3백77개 메이커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버밍햄모터쇼
에 RHD무쏘 5대를 출품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