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개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증권사의 설립 움직임이 본
격화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6년 증권사의 투신업무허용과 한투등 3개투
신의 증권사설립이 가능해지는등 금융업의 업무영역조정이 이루어 짐에 따라
지방투신사와 연계된 지방증권사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구상의는 최근 지방증권사 설립추진을 공식결의하고 지방증권사
설립을 조속히 허용해줄것을 이날 재무부에 건의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방화시대의 도래에 따라 지방채시장의 육성, 지방소재
기업의 인수공개확대등 자본시장의 육성을 위해서는 지방증권사의 설립이 필
수적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도 증권사의 설립주체를 두고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동양투신과 대구은행등이 증권사설립을 강력히 희망하고 은행, 투신등 지역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새로운 회사의 설립방안도 추진중이다.

동양투신 관계자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투신의 운용과 상품판매업무의 분리
가 현실화될 경우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하면 지방투신의 존립기반이 흔들린
다는 점을 들어 증권사설립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금융시장개방에 따라 업무의 겸업화와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강
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지난해 상업증권인수를 검토하는등 증권업진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