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김경수기자 ]제12회 아시아경기대회 중반을 넘어선 9일째 경기
에서 한국은 남녀양궁의 희비가 교차된 가운데 금1 은1 동8개를 추가,
금메달사냥이 주춤해지고 있다. (오후5시30분현재)

한국남자양궁팀은 10일 히로시마 세노가와양궁장에서 열린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259-235로 무려 24점차로 꺾어 지난82년 뉴델리
대회이후 대회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세계최강 여자양궁팀은 앞서 벌어진 단체전준결승에서 복병
인도네시아에 236-237 1점차로 패해 3-4위전에서 대만을 꺾고 동메달에
그치는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한국여자양궁팀이 공식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놓친것은 87년호주세계선수권
대회 당시 2위에 이어 7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조정마지막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여자무타페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을뿐
기대를 모았던 에이트와 경량급무타페어 여자싱글스컬에서는 각각 동메달에
머물렀으며 카누 남녀 1,000m결승에서도 한국은 3개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사격더블트랩에서 한국의 손혜경(혜화여고) 역시 결선합계 142점으로
중국선수들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다.

레슬링 자유형예선에서는 한국의 장재성(22.한체대)이 62kg급 준결승에서
시리아선수에 테크니컬폴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기대주인 74kg급의 박장순(26.삼성생명)과 52kg급의 김종신
(25.삼성생명)은 준결승전에서 이란과 카자흐스탄에게 각각 패해 금메달꿈을
무위로 돌렸다.

히로시마광역경기장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800m 예선1조경기에서는 이종목
아시아최고기록보유자 이진일이 1분48초68로 조수위를 달리며 결승에 진출,
육상종목에서 또하나의 금메달을 기대할수 있게 됐다.

한국은 16개종목에서 금메달 20개가 나오는 11일에 94세계사격선수권자
부순희가 출전하는 여자스포츠권총 개인및 단체전, 아시아최강 김명건이
출전하는 근대5종, 볼링 남녀마스터즈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11일 오후7시부터는 개최국 일본과 한국의 자존심이 걸린 남자축구대결
이 펼쳐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